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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엿보는 북한 실상… '새터민 예능' 인기

기사승인 2017.07.14  11: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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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하나.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나라는? 일본, 중국? 틀렸다. 정답은 북한.

베일에 싸인 북한 소식은 늘 궁금하다. '철의 장막'을 친 그 곳 이야기는 대개 다큐멘터리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가끔씩 접하는 게 고작이다. 하지만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TV조선의 '모란봉 클럽'등 탈북자 예능 프로그램이 선보인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들 프로그램은 입심 좋은 새터민(탈북자)들이 출연해 우리가 몰랐던 북녘 이야기를 때론 재미있게, 때론 눈물겹게 들려주는 토크쇼다.

■'이만갑', MB 정부 시절 탄생해 '장수모드'

흔히 '이만갑'이라고 부르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새터민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탄생한 남북 소통 예능이다.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탄생해 어느덧 6년째 '장수'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산가족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만남을 돕는 분위기가 주류였다. 하지만 개그맨 남희석과 탤런트 박은혜가 사회를 보는 요즘엔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겪었던 고초와 애환을 털어놓으며 이를 통해 북녘 동포들의 실상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인민군, 노동당, 보위부 출신의 '고관대작'도 출연해 좀처럼 듣기 힘든 북한의 속사정도 안방극장의 전파를 탄다.

탈북자들의 사연은 기상천외하다. 중국에서 개가 쌀밥 먹는 것을 본 충격, 통조림 속 방부제를 먹었던 기억, 1회용 기저귀를 처음 사용했던 경험 등 탈북 후 접한 '신세계'를 털어놓는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의 여름 피서법, 평양 옥류관의 음식맛, 여러 지역의 괴담 등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만갑'은 이런 점을 인정받아 통일부장관 표창, 서재필언론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오현경·김범수가 이끄는 '모란봉 클럽'

오는 9월 두 돌을 맞는 '모란봉 클럽'은 제목을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 악단'에서 따왔다. 그만큼 북한을 비교적 밝고 경쾌하게 그려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초기에는 주로 탈북자들의 남한 적응기를 다뤘으나 최근에는 북한 사회의 실상을 전하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들려준다.

배우 오현경과 MC 김범수가 이끌고 있는데 탈북 예능인 탓에 선두주자인 '이만갑'과 프로그램 성격은 비슷하다. 그러나 '이만갑'이 북한 주민 등 주로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모란봉 클럽'은 북한의 문화 등 '사회'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어 어느 정도 차별화된다.

흥미로운 사례도 적지 않다.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위한 봉사클럽인 '5과'와 이를 위한 길거리 캐스팅, 평양과 함흥 출신으로 나뉘는 지역주의, 사투리의 북한식 표현인 '쏠라쏠라' 등은 그동안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북한 만의 특색. 그런가 하면 체제 유지를 위한 끔찍한 공개처형, 김정일을 호위한 974부대의 실체, 초저음파 고문 등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북한 당국의 잔인한 행태도 안방까지 전해졌다.

■인기 좋지만 비판도 적지 않아

두 프로그램은 낯설던 북한을 다루며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비판도 적지 않다. 과장과 거짓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방송에 출연한 탈북자들이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거나 부풀린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새터민들의 경험을 재미있게 전하며 어느 덧 출범 6년째를 맞은 장수프로그램이다. 채널A 제공

이에 대해 '이만갑'의 공효순PD는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국가라 자신이 겪지 않은 건 모를 수 있다"며 '사연 뻥튀기'를 부인한 뒤 "출연한 새터민들도 현장에서 처음 듣는 정보도 종종 있다"고 밝혔다.

심각한 주제를 너무 가볍게 인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모란봉 클럽'의 정규훈 PD는 "북한 주민들의 변화를 유연하게 담아내기 위한 노력"이라며 "'거기도 사람이 사는구나'라는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는 3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만갑'과 '모란봉 클럽'은 우리 이웃이 된 이들 새터민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북녘 동포들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을 다소나마 바로 잡아주고 있다는 긍정적 평도 적지 않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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