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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내 세상' 열정적 연기 동생, 노련한 연기 형

기사승인 2018.01.12  09: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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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민(왼쪽), 이병헌. 박찬하 기자·BH엔터테인먼트

"서번트증후군 피아니스트 연기 위해 애 많이 썼죠."(박정민) "그 어려운 걸 해내더라고요."(이병헌)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서번트증후군'(뇌 기능 장애를 가졌지만 기억이나 암산 등 특정 분야에 비상한 능력을 보이는 증상)을 가진 진태를 통해 추운 겨울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두 주연 배우 박정민과 이병헌은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진태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털어놨다. 작품은 한 때 잘 나갔던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가 17년 만에 엄마(윤여정)와 피아노에 재능 있는 동생 진태(박정민)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훈훈한 내용을 그린다.

미친듯이 피아노 연습한 박정민
다양한 감정 완급 조절한 이병헌
특급 브로맨스로 감동 이끌어내

■"조하보다 진태 연기 어렵다" 생각

이병헌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조하보다 진태가 연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말부터 꺼냈다. 워낙 특수한 캐릭터이기 때문.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박정민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청년을 표현해냈다. 이병헌은 "그 어려운 걸 해냈다"고 감탄했다. 그렇게 되니 문제는 자신이었다. 진태 같은 캐릭터와 호흡을 주고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분들의 말투나 반응은 일반인과 달라요. '내 말을 듣고 대답하는 건가?'라는 당황스러움이 들었죠. 아무리 연기라도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반면 박정민은 단지 이병헌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번 영화에 뛰어들었다. 부담감은 결정 이후에 몰려왔다. 그는 "바보처럼 무작정 판을 벌려놔서 수습하려고 애 썼다"면서 의욕만 앞섰던 당시를 반성했다. "도리가 있나요. 봉사활동 다니면서 서번트증후군 연구하고 피아노는 죽도록 연습했죠."

■이병헌의 '감정 완급 조절' 

영화의 힘은 진태에게 나오지만 그걸 전달하는 건 조하다. 관객과 함께 울고 웃는 것이 그이기 때문이다. 러닝타임 내내 차곡차곡 쌓인 감정은 극 말미에 터진다. 죽음을 앞둔 엄마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진태의 즐거운 연주를 지켜보며 행복한 웃음을 짓지만 조하는 엄마의 휠체어를 붙잡고 울음을 삼킨다. 이병헌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눈물 흘렸던 장면"이라 떠올렸다. 떠돌이였던 조하가 드디어 가족을 만났지만 엄마는 바로 떠나는 모습이 감정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NG도 없었다.

이 같은 감동은 그의 '완급조절' 덕분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영화 곳곳에 웃음을 배치해 피곤해질 수 있는 감정을 수습했다. 격투 게임에 지고 진태에게 유치하게 화를 내는 장면, 권투를 가르치다 '기습'을 당한 모습 등이 그렇다. 하이라이트는 '브레이킹 댄스'. 조하는 17년 만에 만난 엄마와 와인 한 잔 나누며 상처를 어루만진다. 이때 엄마는 즐겨 듣던 노래를 틀고 함께 춤추자고 한다. 조하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거침없이 웨이브와 팝핀을 두 번이나 추며 큰 웃음을 안긴다. "사실 대본에는 지문 한 줄 정도로 그쳤어요. 그런데 제가 갑자기 춘 거예요. 윤여정 선배가 배를 잡고 웃었는데 그게 고스란히 담겼죠."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두 주인공 이병헌, 박정민이 서번트증후군 캐릭터 진태에 관한 이야기와 작품 속 재미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6개월간 미친듯이 피아노 연습 몰두

박정민은 고민이 많았다. 서번트증후군 연기를 위해 봉사활동으로 이런 증상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봤지만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그때 한 복지사가 박정민에게 "누가 봐도 이 아이다 싶은 건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결심했죠. 가장 일반적인 특징만 표현하자고. 그래서 많은 친구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만 준비했어요. 그러다보니 비슷했던 배역들과 겹치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피하려 하진 않았어요."

문제는 또 있었다. 진태는 헝가리 무곡, 차이콥스키나 쇼팽의 협주곡을 게임 동영상을 보며 연주하는 천재다. 그런데 박정민은 연주는 커녕 악보도 볼 줄 몰랐다는 것. 대역도 불가능했다. 진태의 남다른 손짓으로 표현하려다보니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할 수 없었다. "6개월 전부터 미친 듯이 연습했죠. 결국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됐어요. 물론 제가 연주한 소리를 쓸 수는 없었죠. 하하."

최근 극장가엔 천만 영화가 탄생하고 역사를 담은 작품이 흥행하는 등 묵직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겁지 않으면서도 뭉클한 감동까지 담은 이야기로 추운 몸과 마음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

김상혁 기자 ss06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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