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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오케스트라, 평창 올림픽

기사승인 2018.01.15  09: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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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년을 거슬러 올라간 2008년 2월 26일 평양 동평양대극장.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아리랑 환상곡'(최성환 곡)을 연주하자 감동을 이기지 못한 객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 감동은 현장에 있던 관객뿐 아니라 뒤늦게 TV 실황 중계를 지켜본 남한 시청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 뒤로도 몇 번인가 같은 음악회 장면을 반복해서 보고 들었지만 음악이 주는 감동은 줄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뉴욕필이 아닌, 남과 북이 하나 된 모습의 단일 오케스트라를 꾸릴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 섞인 상상을 하곤 했다.  
  
남과 북이 합동으로 공연한 사례는 이전에도 전혀 없진 않다. 2000년 김대중 정부 들어서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서울을 방문해 KBS교향악단과 합동 공연을 가졌다. 2002년엔 KBS교향악단이 평양에 답방해 재차 합동 연주회를 가졌다. 지휘자 정명훈은 2012년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의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의 합동 연주회를 이끌었다. 당시 합동 공연에는 서울시향에 근무하는 여러 명의 해외 교포들이 라디오프랑스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 접촉을 갖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잊고 있던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특히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한 실무 접촉 대표단에 '관현악단' 관련 인사가 다수 포함되면서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성사 가능성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평창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남북이 함께 하는 합동 공연은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심 기대를 갖는 것은 이번 논의를 계기로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문화예술의 작은 물꼬라도 틀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알려졌다시피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이 핵실험을 거듭하면서 남북 문화 교류는 경색됐다. 
  
서로 다른 악기지만 그 악기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기대하는 것처럼 남과 북이 함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서 작은 희망을 길어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희망이 언젠가는 역사를 바꿔 나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김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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